광주 남구 백운광장에 조성될 공중보행로 임시 조감도. 해당 조감도는 최근 수정 의결되면서 일부 변동된다.
 

31년만에 고가가 철거된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에 보행 네트워크 브리지(공중보행로)를 조성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남구청사 2층과 푸른길, 대남대로 223번길까지 모두 4개 지점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6일 광주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는 공공디자인심의를 개최하고 백운광장 일대 공중보행로 조성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지난달에 이어 2번째만의 통과로 보행로 내 휴게공간, 화단, 브리지 선형 등 일부 경관 요소 수정 의견이 반영되서다.

남구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설계가 완료되면 오는 8월께 광주시 계약심사를 거쳐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운광장 일대 공중보행로 조성 사업은 늦어도 연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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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백운광장에 조성될 공중보행로 임시 조감도. 해당 조감도는 최근 수정 의결되면서 일부 변동된다. ​ 

백운광장 보행브리지는 남구청사 남쪽 2층 광장과 푸른길 공원(대남대로 219번길), 백운요양병원과 광주은행 백운광장점(독립로), 주월양우내안애 인근(대남대로 223번길)까지 4개 지점을 잇는 형태로 설계됐다. 총 길이는 207m로 4~8m의 폭의 보행 전용로다. 노인, 어린이, 임신부 등 보행 약자를 위해 승강기 등도 설치된다.

조명, 선형 등 도심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예술적 부분도 신경썼다. 남구가 구청사 외벽에 레이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영상 투사)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차량 중심의 백운광장이 보행자 중심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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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백운광장 철거 전후. ​ 

한편 1989년 개통된 백운고가는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잦은 교통사고, 상권 활성화 저해 등 마의 도로로 불리며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잇따라 31년 만인 지난해 6월4일 철거됐다.